저는 저탄고지 식단을 위한 버터로 앵커, 프래지덩, 페이장 버터를 먹어봤습니다. 급하게 버터가 필요한데 앵커버터가 똑 떨어져서 가까운 코스트코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과연 커클랜드 가염버터가 키토제닉 하는 데에 추천할만한가. 개인차가 있겠지만, 내가 추천하지 않는 이유와 그래도 구입했으니 남은 버터 소분까지 담아봤습니다.
커클랜드 가염버터 비추
키토 하면서 선택할 수 있는 버터는 워낙 많다. 한 번 사는 데에 한 덩이만 사게 되는 경우도 없다. 대부분 인터넷 구매를 하는 것이 편하기 때문에 코스트코를 가더라도 커클랜드 가염버터를 살 생각을 안 했다.
그러나,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 생각 난 커클랜드 가염버터. 나도 드디어 샀다.
커클랜드 가염버터 가격은?
커클랜드 시그니처 가염버터
453g *4개가 들어있다.
가격은 11,490원.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샀다고 했을 때는 이보다 더 비싼 가격이었는데, 내가 살 때는 많이 저렴한 타이밍이었다. 누구 말로는, 코로나로 미국 학교들이 급식을 안 해서 버터 재고가 많이 많았다는 설이 있던데 진짠가?
암튼, 가격은 매우 저렴했다.
커클랜드 가염버터 성분을 췌크 해보자
제품명: 커클랜드 시그니춰 솔티드 스위트 크림 버터(본명이 길었구나 너란 녀석)
원재료명: 크림98.4%, 정제소금 1.66%
축산물 가공품의 유형: 버터
원산지: 미국
자고로 저탄고지를 위한 버터라 함은 성분 분석에서 1차로 갈린다. 커클랜드 가염버터는 원재료가 매우 단순하다. 아주 칭찬할만하다. 크림과 소금뿐이다. 일단 키토제닉에 적합한 모양새다.
그러나, 원재료가 단순해도 나는 추천하지 않는다. 이유는 아래에 공개하겠다.
원재료가 단순하니 사도 된다고?
원재료만 단순하면 되는 일이 아니다.
<옥수수의 습격>이라는 책을 본 적이 있다. 다큐멘터리로도 방송되었던 내용이다. 엄청난 옥수수 사료의 소진을 위해 미국 소, 닭들에게 대부분 사료로 옥수수를 준다고 했다. 그걸 먹은 닭의 달걀, 소의 우유, 치즈, 버터 그리고 소고기까지 옥수수의 영향이 남아있었다.
옥수수를 사료로 먹은 소고기는 오메가6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오메가 3와 오메가 6은 1:4 비율이 적합한데 미국에서 옥수수 사료를 먹은 닭의 달걀에는 1:20의 비율로 확인됐다. 오메가 3이 거의 없다시피 한 것이다.
오메가 3과 6의 비율을 맞추어 먹으면 좋지만, 오메가 6만 월등히 높을 경우 혈관 염증을 일으켜서 각종 혈관 질환에 약해질 수 있다. 동맥경화, 심혈관계 질환 등. 말하자면 너무 많다.
모든 미국산이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버터를 생산해낸 소가 무엇을 먹고살았는지가 중요하다. 커클랜드 가염버터는 소의 밥이 무엇인지 알 수 없기에, 나는 어쩔 수 없이 버터를 급히 사야 하는 때가 아니라면 안 사고 싶다. 이번엔 정말 배송을 기다릴만큼 시간이 있지 않았다ㅠㅠ
그럼 무슨 버터를 먹어야 하는가?
초지방목 버터다. 말 그대로 초지에 방목하고 풀을 뜯어먹은 소의 버터를 먹어야 안전하다. 물론, 버터를 자주 먹는 사람이 아니라면 괜찮다. 원재료만 단순하다면 뭐 크게 문제 될 것 없다.
그러나, 저탄고지를 하는 사람들은 버터를 많이, 자주 먹는다. 그러니 매일 먹는 지방의 질이 좋아야 건강하지 않겠나?
초지 방목 버터를 먹자.
물론 좀 더 비싸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시작한 키토제닉인데 건강을 해치는 버터는 뭔가 모순이 있다.
가성비 좋은 건 앵커가 짱이다.
커클랜드 가염버터를 추천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
짜다.
짠 줄을 알고 샀지만 짜다.
이건 개인적 취향에 가깝다.
무염버터를 먹다가 가염을 먹으니 적응이 안된다.
소금 맛도 약간 나랑 안 맞는다.
간편한 스크램블 에그만 해도, 먹던 양의 버터만큼 넣으니 너무 짜다. 넉넉히 버터 넣고 싶은데 짜다.
나는 아무래도 무염을 사서 소금을 조절하는 쪽으로 가야겠다.
이미 산 건 어쩌나?
나는 방탄 커피를 자주 마시지는 않는다. 그래서 가끔 먹을 때 커피에나 써야겠다. 소분에 들어간다. 레고.
버터를 자주 먹지 않는다면 이미 소분된 형태 자체가 매우 실용적이다. 별도의 소분 없이 간편하고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겠다.
그러나 나는 방탄커피용으로 소분해야 해요~
커클랜드 가염버터 포장지에는 위와 같이 1스푼 기준으로 자를 수 있도록 표시가 되어있다. 와우 칭찬해. 실용적. 매우 실용적.
포장지를 다 까지 말고 반만 까서 위에 칼질을 해주면 1스푼씩 구별이 쉽다. 아니면 애벌? 칼질 없이 다 펼치고 위의 우측 사진처럼 바닥에 비치는 1스푼 표시에 맞추어 잘라 주어도 된다.
버터를 다 잘랐으면, 통에 넣기 전 종이 포일로 2개 버터 사이마다 넣어준다.
그리고 하나씩 용기에 넣으면 귀찮으니까, 버터의 포장 껍질 밑에 조금만 잘라내고 그대로 한꺼번에 용기에 넣는다. 정리가 빨라진다. 굿.
금방 끝난다. 쉽다. 빠르다.
이렇게 해 놓으면 방탄 커피 만들 때, 매번 1스푼씩 잘라낼 필요 없이 한 조각 또는 두 조각 떼어내서 믹서기에 던져 넣으면 완죠니 편하다.
소분할 때 4박스 중 1박스만 해놓고, 나머지 3박스는 냉동고에 보관한다. 냉장의 소분 버터를 다 먹어갈 때쯤 1-2일 전에 냉동고에서 냉장으로 1박스를 옮겨 냉장 해동시킨다.
해동된 버터로 또 소분하면 된다. 이왕 산 거 버릴 순 없으니 소분해서 방탄 커피나 만들어 먹어보자~~~~
총평
평소에 버터를 자주 먹지 않는 사람이라면 가성비 좋고 실용적이라 추천한다. 하지만 버터를 자주 먹거나 저탄고지에 매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원재료가 단순하다해도, 미국소가 먹었을 사료가 명확하지 않다. 별도의 표기가 없고 미국소인 만큼 옥수수 사료를 먹었으리라 의심이 되는 바, 개인적으로 확실하지 않은 것은 먹지 않기로 했다. 그러므로 결론은, 커클랜드 가염버터 대신 풀 먹은 초지 방목 버터를 선택하자. 가성비 좋은 앵커 버터를 추천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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